2008년 10월 6일 아버지께서 쓰시던 CRT모니터를 대신해서 쓰기 위해 OR1902W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CRT 화면이 안나오거나 고장난 것은 아니었고, 나이가 많이 드시니 글자가 잘 안보인다고 하셔서 큰 모니터로 바꾸었답니다.

"대기업 제품을 사야지 왜 이름도 없는 제품을 샀냐"는 아버지 말씀에 "요즘에는 중소기업제품이 가격도 싸고, 패널도 같은거 쓰고, 품질도 비슷하니 걱정마세요."라고 대답한 제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어제 또 한소리 들었습니다. "그러게 내가 뭐랬냐? 대기업 제품 사라 그랬지....쯧쯧."

모니터 사용한지 단 1년도 안되서 이상이 일어나는 것은 정말 컴퓨터 사용한 뒤로 처음있는 일이라 아주 황당할 따름입니다. 이전 구입한 모니터들은 최소 10년 이상씩은 썼습니다. 물건을 어떻게 만드시는 건지 정말 화가 나네요. 또한 이 불량 현상 때문에 제가 허비한 시간 또한 다 보상받고 싶을 따름입니다.(보상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지...)

일단 현상은 이렇습니다. 어제 사진을 찍어봤는데 실제 보는 것을 다 표현할 수는 없네요. 일단 말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일단 컴퓨터를 부팅하면 윈도우 부팅 화면부터 색이 완전히 바래버립니다. 모니터 화면 곳곳에 바랜 색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화면 등을 켜면 화면 곳곳에서 가로로 줄이 쫘악 그어진 것들 천지 입니다. 어떤 때는 글자도 안보일 정도입니다.

이런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몇일 동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쓰셨던 나이 많으신 아버지셨습니다. 이런 상태면 당장 A/S를 불러야 할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쓰셨던 겁니다. 상태가 더욱 나빠지자 제게 좀 봐 보라고 하시더군요. 보니 상태가 심각하더군요. 저는 설마 모니터가 이상 있을라나 싶어서 그래픽 설정을 여러가지로 바꾸어 보았고, 그래도 개선이 안되어서 그래픽 카드 까지 교체해서 쎗팅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이상 현상은 그래로 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제 컴퓨터에 있는 DVI단자에도 꼽아 보니 마찬가지 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니터가 문제였던 거죠. 몇시간 동안 이 놈의 모니터와 씨름한 저를 보니 한심하더군요. 그래도 맨 처음부터 모니터는 문제가 없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각종 시도를 한 터라 더 허탈할 따름입니다.

정말 실망입니다. 아무리 중소기업이라도 오리온이라면 모니터 전문기업으로 오랬동안 판매를 해온 기업이 아니었던가요? 정말 이래도 됩니까? 컴퓨터 모니터 산지 1년도 안되어 화면이 망가진다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모니터는 이상이 없을거라 믿었던 제 자신이 한심스러울 따름이고, 그로인해 허비했던 시간들이 아까울 따름입니다.

금일 A/S 접수를 받으시는 즉시 수리를 요청드리고, 혹 수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신품 또는 유사모델로 교환을 요청드립니다.

건성 A/S, 늑장 A/S로 인해서 오리온정보통신에 대해서 한번 더 실망하게는 하지 마세요. 저 정말 화 많이 났거든요.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띄울까도 심히 고려중입니다.

(A/S접수는 인터넷으로 한상태입니다. 접수창에는 그림파일도 안올라가고 해서 찾다가 보니 Q&A게시판이 있어서 추가하여 다시 올립니다.)